KT, 수원시 연고로 10구단 창단 작업 본격화

입력 2012-11-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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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을 위해 한자리에 나선 야구 감독들(사진=뉴시스)
통신기업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본격화했다. 수원시와 함께 야구단 창단을 준비해왔던 KT는 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릴 예정인 경기도-수원시와의 3자업무협약 체결식에 동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10구단 창단에 대한 지원과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로 그간 10구단 창단에 열의를 보여왔던 KT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는 자리이기도 하다. KT는 이미 지난 2007년 말 경영난에 시달리던 현대 유니콘스의 인수에 나섰지만 사내에서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5년만에 다시금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KT는 10구단 창단의 가장 유력한 기업으로 꼽혔다. 전라북도 역시 KT를 파트너로 전북에 연고지를 둔 팀을 창단하려 했지만 KT가 연고지를 수원시로 결정함에 따라 반발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수원시와 손잡고 10구단 창단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야구계의 숙원 중 하나인 10개 구단 체제가 기반을 마련한 셈이지만 KT와 수원시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KBO는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창단을 유보했지만 여론의 질타로 7월 이사회에서 창단과 관련된 모든 논의를 KBO에 위임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KT와 수원시 그 어느 쪽도 KBO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일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면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원시와 KT가 기존 구단들을 설득하는 사전작업 없이 일을 추진함에 따라 다른 9개 구단이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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