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60%에 달하는 천연가스펀드가 미국을 뒤흔든 허리케인 샌디 덕에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동양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샌디가 덮친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커피, 설탕, 밀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천연가스는 7%의 급등세를 보였다.
기체로 구성된 천연가스 특성상 재해로 운반과 저장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을때도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천연가스펀드의 수익율은 평균 13%에서 30%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었다. 미래에셋맵스천연가스사모특별자산(천연가스-파생) (32.13%), 유리글로벌천연가스사모특별자산 3[천연가스-재간접)(22.80%)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충고하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원자재분석 연구원은 “샌디발 수혜는 효험이 떨어진 상태”라며 “천연가스는 경기방어적 성격도 겸비한 만큼 단기적 관점보다 중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