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정태춘이 사진작가로 변신한다.
다음기획은 정태춘이 오는 8~28일 동안 논현동 갤러리 구하에서 비상구라는 주제로 첫 사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정태춘은 2002년 정규 10집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인 지난 1월 부인인 가수 박은옥(55)을 위한 헌정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내놓기까지 사진 촬영에 몰두했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사진 블로그(blog.daum.net/gilbak)를 운영해오기도 했다. 블로그는 ‘Nhoin(노인)’이라는 아이디로 개설됐다.
정태춘의 사진들은 주로 자신의 일상이 바탕이다. 컬러 사진 ‘비상구’ 외 17점은 국내 여러지역과 사람들, 다양한 풍경들을 담고 있다. 전시장 입구와 끝에 정태춘이 쓴 짧은 한시들을 건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구하의 개관 기념전이기도 하다. 갤러리 구하 측은 물질 문명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부식된 듯한 느낌을 주는 금·은 액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음기획 관계자는 “정태춘은 그동안 개인 블로그 ‘길 밖에서’에서 다양한 주제의 사진 작품을 소개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