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데 서방이 주장하는 것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對)시리아 결의안 채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는데 유엔 안보리 결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서방에서 얘기하고 있는 대시리아 결의안은 시리아 사태 악화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교체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약속하고서도 다른 얘기들을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일부 파트너들은 싸움을 계속하라고 부추기고 있다면서 서방이 아사드 정권을 무너트릴 때까지 무력 투쟁을 계속하라며 시리아 반군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아랍연맹(AL), 터키, 유럽연합(EU) 대표 등은 지난 6월 말 제네바 행동그룹 회의를 통해 시리아 분쟁 당사자 모두의 폭력 중단과 협상 개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