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6억원 출처는 다스 회삿돈?

입력 2012-11-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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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대여-현금배당 통한 상환 시나리오‘솔솔’

다스 이상은 회장이 지난해 조카 이시형씨에게 서울 내곡동 부지 매입을 위해 빌려준 6억원의 출처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포착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다스의 2011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재무상태표상 유동자산 계정에 단기대여금 항목으로 15억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 취재 결과 회사 단기대여금 15억원은 주주와 임원 등 내부 관계자에게 빌려준 돈으로 확인됐다. 회사와 외부감사인이 내부 관계자 등에 대한 대여금을 ‘주주임원종업원단기대여금’ 계정 대신 단순히 ‘단기대여금’으로 기재한 셈이다.

또 재무상태표를 통해 단기대여금 세부사항이 ‘주석 17’(특수관계인 거래내역)에 명시돼 있다고 표기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주석에는 단기대여금 15억원이 누구에게 빌려준 돈인지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없다. 주주임원종업원단기대여금은 주주 또는 임원 등에게 회사가 1년내 받을 조건으로 채권채무 계약을 체결하고 빌려준 돈을 말한다.

다스가 설립이후 최초로 2011 회계연도에 실시한 26억원의 현금배당도 관심거리다. 이 회장은 지난 3월28일 자신의 지분율(46%)에 해당하는 현금 1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회삿돈을 빌려 이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다스의 회계처리 명세를 보면 ‘회삿돈 대여-이시형씨에게 대여-현금 배당을 통한 상환’이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스 회계장부상 잡혀 있는 단기대여금의 성격이 이번 특검 수사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6억원의 출처에 대해 회사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돈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스 관계자는 주주임원종업원단기대여금 15억원에 대해 “모르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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