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소폭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크게 감소했다.
6일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006억9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12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났지만, LTE(롱텀에볼루션) 투자비 증가와 보조금 등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됐다.
SK텔레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1조3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2540억원 늘어났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율은 33.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더불어 LTE 전국망 구축 등을 위한 투자 지출액도 78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8% 상승했다.
단, 가입자 월 평균매출인 ARPU(가입비·접속료 제외)가 LTE 가입자 증가로 3만3135원을 기록,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SK텔레콤 측은 올해 LTE 가입자를 어느 정도 확보했고 신성장동력인 기업고객(B2B) 관련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LTE 가입자 수도 지난달 말 600만명 돌파에 이어 연말에는 목표치인 700만명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CFO)은 “LTE 가입자 수의 본격적 성장세와 B2B, SK플래닛 사업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사업에서 탄탄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통신에서도 SK텔레콤의 강점인 뛰어난 네트워크 품질과 앞선 상품력,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