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내에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안 합의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이 유로에 대한 팔자주문을 이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278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현재 0.33% 내린 102.39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긴축안 협상에서 합의를 이뤄내 315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리스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당에서 긴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7일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긴축안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다.
만약 긴축안이 표결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어려워진다.
집권 연정에서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신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사회당·민주좌파당)이 긴축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권 연정에는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176명이 속해 있다.
스미모토미쓰이트러스트뱅크의 타카하시 켄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성향에 따라 유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5% 하락한 80.09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