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지속되면서 홈쇼핑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쇼핑채널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홈쇼핑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 연매출이 11조원에 이른다. GS홈쇼핑 3분기 매출액은 15.8% 늘어난 2416억원을 기록했고 CJ오쇼핑도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한 2704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백화점의 롯데쇼핑의 경우 3분기 총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6조1000억원 안팎이다. 신세계의 경우 3분기 실적(별도기준)은 총매출액 958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해 이익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표적인 유통채널이 경기불황과 규제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반해 홈쇼핑은 자체브랜드 상품(PB)출시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쇼핑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의류, 생활용품 등 고마진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홈쇼핑은 이들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 런칭, 자체브랜드(PB)제품군 확중, 연예인·디자이너 브랜드를 내새워 고객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GS샵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질리오띠'를 비롯해 라우렐, 빌리백, 베스띠벨리 등 패션 의류를 대거 론칭했다. CJ오쇼핑도 셀렙샵, 스타릿, 럭스앤버그, 피델리아 등의 의류 자체브랜드를 운영중에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이 홈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특히 홈쇼핑 자체적으로 패션 쪽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