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6호기가 미검증 부품의 사용으로 가동 중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6일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2.08% 하락해 2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엔 원전 중단 조치가 발표되면서 3.36% 떨어진 2만8800원으로 내렸다.
전일 지식경제부는 8개 원전부품 납품업체가 200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외국 기관에서 발급하는 품질보증서 60건을 위조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부품을 공급한 사실을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는 위조된 부품의 98.4%가 설치된 영광 5·6 호기에 대해 안전점검 차원에서 올해 연말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4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원자력발전 평균 가동률은 89.8%로 이번 가동 중지로 원자력 발전량은 이달과 오는 12월에 각각 9.7%(1293Gwh)씩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은 반짝 강세를 나타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피에스텍과 옴니시스템은 전일 대비 각각 1.57%, 0.40% 올라 4520원, 1552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두 종목은 장 초반 5.62%, 4.40%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누리텔레콤은 이날 8.15%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2시께부터 매매거래 차익 실현을 위한 개인의 팔자세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100만kw급 원전 2기의 가동 중지 조치로 올 겨울 전력 수급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