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6일 “수산과 어업, 그리고 해양 분야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담당할 정부기관을 신설하겠다는 의미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대회에서 “육체의 위험과 사업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산업을 하는데 수산인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산인 여러분 덕에 우리나라는 수산물 자급률 78%를 유지하고 있다. 식량자급률 27%에 비하면 세 배나 높은 수치”라며 “수산인 여러분의 노고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이런 노고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수산인에게 감사하고 있나, 보답하고 있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수산인을 위한 부처가 있나. 현 정부 들어 수산정책이 실종되다시피 했다”며 “어민들 소득 격차가 커지고 풍성해야 할 어촌 풍경이 쓸쓸해졌다. 미래 자원인 어항이 오염되고 부정어업 또한 비일비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산과 어업, 그리고 해양 분야의 종합 융합적인 행정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한 “지금 펼쳐지는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의 장단점을 수산인들과 함께 꼼꼼히 점검하겠다”면서 “지금 진행 중인 한중 FTA를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하겠다. 수산물 자급률 78%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중국과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 후보는 나란히 앉아 순서대로 축사를 진행하고 별 다른 대화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