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신기록’을 세운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길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 상태에서 재선에 성공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된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공화당)이 실업률 7.2%인 상태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6%의 벽’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7.9%로 오바마 대통령은 28년전 레이건보다 더 실업률이 더 높은 상태다.
롬니가 승리할 경우 그는 소속 정당의 ‘인기 열세’를 극복한 보기 드문 야당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대선 직전인 지난 1~3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으로 실시한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공화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9%, 비호감은 44%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호감도는 43%, 비호감은 42%를 기록했다.
통계가 누적돼 있지 않지만 야당 대선후보로서 소속 정당의 인기가 여당에 뒤지는 상황에서 백악관 주인이 된 사례는 흔치 않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지지율 신기록을 세울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1996년 대선때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기록한 72%다.
지난 5일 임프리미디어와 라티노디시즌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73%가 오바마 대통령을, 24%가 롬니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오바마는 클린턴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