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유럽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오바마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깊은 영감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그를 당선으로 이끌었던 2008년 유세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스스로 능력이 있고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을 입증한 반면 오바마는 매우 지겨운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오바마의 업적에 많은 허점이 있지만 재선 자격에 필요한 일은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유세가 실망스러웠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통령으로서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사설을 통해 “오바마의 업적은 분명히 완벽하지 않지만 기대한 만큼 일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언제나 멋지지는 않았지만 믿음직스럽다”고 칭찬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롬니의 지출삭감 정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오바마의 생각과 방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오바마와 롬니 후보 모두에게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 보수 경제지 한델스브라트는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이어트에 돌입하라”고 요구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표지에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엉클샘(미 연방정부의 별칭)이 온도계를 문 시사만평을 통해 미국을 병에 걸린 환자로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