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급식조리사 9일 총파업…호봉제, 교육공무직 신설법 요구

입력 2012-11-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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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비정규직 급식조리원 등 직원들이 수능 다음날인 9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학교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호봉제를 도입하고 교육감 직접 고용을 담은 교육공무직 신설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이선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6일 오후 11시30분 현재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재적인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 가결이 확실시된다”며 “정확한 투표 인원과 찬성률은 7일 오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로 총파업 실행을 두고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찬반 투표를 했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및 시도교육감과 단체교섭을 벌이거나 협상을 요구해왔다.

학교 비정규직 직원은 전국적으로 공립학교에만 약 15만명이 있다. 이 가운데 3만5000명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그 중 2만명은 급식조리원이다.

연대회의는 7일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파업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9일 하루 1차로 경고파업을 하고, 교육과학부 등에서 반응이 없으면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은 각 학교 교장과 연봉계약을 맺는 형태로 고용돼 경력이 쌓여도 낮은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

한편, 파업에 동참하는 직원이 많은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일선학교의 급식조리사는 9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1만 명이 총파업을 하더라도 우려했던 ‘급식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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