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공동선언, 희생요구하는 내용일수도”

입력 2012-1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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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경쟁 상대이자 힘 합칠 파트너”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 전날 단일화 회동에서 ‘새정치공동선언’에 합의한 데 대해 “경우에 따라 우리에게 아프게 희생을 요구하는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성정치권인 민주당의 특권이나 기득권 내려놓기와 민주당의 구조나 정당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까지 포함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로만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실천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국민에게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외부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해 나가며 확장해온 역사가 있지만 할 때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지난 연말 민주당 창당 때 처럼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면 좋을텐데, 이번에는 급박한 시간 속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지혜가 잘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안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선 경쟁 상대이지만 단일화가 이뤄짐과 동시에 연대하고 힘을 합쳐나가야 할 파트너”라며 “의견차가 있을 수 있지만 파트너로서 존중하는 태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 발표와 관련 “(안 후보와)만나서 직접 발표 드리는 방식으로 합의를 했다”며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계속해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새정치공동선언’ 협상을 위한 실무팀으로 선대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와 김현미·윤호중 의원 3명을 선임했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밝혔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 측이) 원칙에 대해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며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단일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단일화 △국민과 통합하는 단일화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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