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에도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에 하락세를 타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양적완화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유동성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 고려아연은 7일 전일대비 4.26% 오른 4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6일에도 5.19% 급등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을 ‘오바마 연임 수혜주’로 지목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철금속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철금속 관련주 중에는 고려아연과 풍산을 수혜주로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악화는 제품 판매가가 원가보다 한 달 후행해 약 483억원의 영업이익이 4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는 고려아연이 예상치(2350억원)를 뛰어넘는 2514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달 14일 Fed의 양적완화 실시로 반짝 반등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2일에는 42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었다. 고려아연은 3분기 매출액이 1조2824억원, 영업이익이 13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4%, 49.4%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