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유럽 경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27달러 떨어진 배럴당 84.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올들어 15% 하략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 마무리되면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 불안이 다시 살아났다.
미국에서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감세안 중단과 6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선거 기간에 감세안 연장안에 대해 크게 대립해 타협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미국의회예산처(CBO)는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 활동이 당분간 부진하고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도 경기 둔화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는 177만 배럴 늘어나 3억7480만배럴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