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을 잡아라..포스트 수능마케팅 전쟁

입력 2012-1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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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만여명의 수능 수험생을 잡기 위한 백화점, 외식 등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인 11월-12월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수험생 고객들을 유치해야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외식업계는 8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험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브랜드별 10-20% 할인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폴로, 빈폴, 타미힐피거 등 남성 캐주얼을 구매한 수험생에게 구매금액의 5%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100% 당첨 경품 행사를 11일까지 연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지하 3층 U-라운지에서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U-PLEX 세이브 쿠폰북’을 판매한다. 수험생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쿠폰북에는 CGV 영화 관람권, 인기 맛집 할인권 포함돼 있으며 선착순 100명에게 한정 판매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11월 10일‘수능탈출 개그콘서트’를 열고 수험생 200명을 초대한다. 최근 개그콘서트에서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여사’팀이 출연한다. 또한 11월 11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스톤헨지, 게스시계 등 액세서리 제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외식업계도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무료메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베니건스는 수험표를 지함하는 고객에게 30일까지 인기 전채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티지아이는 다음달 15일까지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한다. 빕스는 다음달 9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샐러드바 1인 무료이용 혜택을 준다.

뷰티업계도 수능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베네피트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수험표를 지참하는 고객에게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하루 선착순 100명에게 ‘10분 완성 퀵 틴트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1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벤트 제품을 구매하고 수험번호를 입력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이너파우치를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능 이벤트는 불황으로 매출이 좋지 않다보니 수능생 고객 유치 측면에서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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