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혜주를 찾아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임 성공으로 오바마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IT, 헬스케어(의료·의약), 자본재(부동산)의 수혜를 예상해왔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연임으로 IT를 비롯해서 비철금속, 헬스케어, 셰일가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재집권으로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된 만큼 이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연구원은“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재정절벽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오바마 자신의 정책 추진력은 1기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IT, 의약·바이오·헬스케어 기계 플랜트 셰일가스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2기 정부는 △에너지 및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 △중산층 감세와 부유층 증세 △법인세 인하 및 모국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의료개혁과 금융산업 규제 지속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수출 시장 개척 △신재생 에너지 투자 및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의 정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 경기 활성화를 통해 미국 시민의 소비 여력을 증대시키고, 셰일가스 개발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법인세 인하와 모국 투자 유도에 따른 미국 제조업의 부흥 및 의료복지 확대 등의 정책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김기배 연구원은 “민주당 집권 기간 동안 역사적으로 IT·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에 관한 규제 완화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확대시켜 국가의료제도 전반에 걸쳐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셰일가스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기계 및 플랜트·유틸리티·자원개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중국 등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국가 간 가스 거래가 확대되면 LNG선 발주가 증가할 수 있고 셰일가스 생산설비 증가로 가스압축기 및 관련 기자재 수출도 늘어날 수 있는데다 천연가스 수입 가격 하락으로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은 원재료 가격 부담 감소 및 기업 가치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오바마 경제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긍정적인 주가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수혜주로 고려아연 풍산 셀트리온 한국가스공사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