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지난 7년간 진행해온 용유도와 무의도, 영종도를 잇는 대형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 ‘에잇시티’(8city) 개발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GCF유치에 이어 인천 전체 부동산 시장의 부활을 이끌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에잇시티’에는 2030년까지 317조원의 예산을 들여 주거단지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업무지구, 쇼핑몰, 음악 공연장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선다.
이는 각종 기업뿐 아니라 부동산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에잇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중구 을왕동의 용유도와 무의도를 이어 마카오 3배 면적(80㎢)에 메가 돔 건축물 등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연관광객 1억3000만명, 93만명 규모의 고용창출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영종도를 포함한 용유·무의지구의 투자유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GCF유치에 따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송도 발 훈풍이 용유·무의지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에잇시티는 국책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기대하기보다는 세밀한 검토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송도 개발 사업부터 마무리해야 한다”며 “송도사업이 성공해야 에잇시티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이 경제허브이긴 하지만 용유·무의단지 개발의 수요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