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장애인의 팔과 다리가 되다

입력 2012-11-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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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IT보조기기 보급 사업

▲지체장애 1급 김형준씨가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장애가 몸을 불편하게는 만들지만 희망까지 꺾지는 못했다. 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지원하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을 활용해 장애를 극복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정보통신보조기기를 구매해 팔과 다리를 대신하면서 꿈을 실현하고 있다.

사지마비 지체장애 1급 김형준(47)씨는 올 6월부터 홈페이지 제작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1994년 결혼 직후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분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9년 전 정보통신보조기기인 마우스스틱을 접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마우스스틱을 이용해 컴퓨터와 그래픽 제작프로그램을 공부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보조기기(스마트나브)를 추가로 지원 받았고 홈페이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 그는 “이제 프리랜서로 첫 발을 내딛었으니 가장 역할과 함께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뇌병변장애 1급 이평호씨가 터치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뇌병변장애 1급 장애인 이평호(40)씨도 올 2월 나사렛대 재활공학과를 졸업한 후 장애인 인터넷신문인 ‘에이블뉴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선천성 장애로 대학수업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았던 이씨는 정보통신보조기기인 터치모니터를 지원받은 후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다. 벽면에 설치한 터치모니터로 누워서 공부와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척추측만 증세의 진행도 늦출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지난해 서울대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MOS(mis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장애인 및 정보기술(IT)보조기기 관련 분야의 전문칼럼을 올해 11건을 작성하는 등 대표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체?뇌병변장애 1급 박동수씨가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지체·뇌병변장애 1급인 박동수씨(37)씨는 중증장애인의 권익보장을 위한 단체인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영상편집 담당자로 근무 중이다.

박씨는 편집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IT전문교육 과정인 ‘디지털영상편집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모든 편집업무를 발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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