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75%로 동결…드라기 총재 “내년 경제성장 동력 미약”

입력 2012-11-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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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금리 0.5%로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CB의 이날 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9월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발표한 후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집행위원회(EC)가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경제활동이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반영하고 위험 회피·기업과 가계의 지출 삭감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라면서도 “경제 전망을 둘러싼 위험들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내년을 보면 경제성장 동력이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의 표준과 비표준 정책에 의해 계속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추가 부양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상승률은 내년부터 ECB의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그는 국채매입프로그램 가동 시기와 관련해 “실행할 준비가 됐다”면서 정부들이 먼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매입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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