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 결정이 다음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쇼이블레 장관은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 결정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그리스 사이에 분명한 협정 체결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리스) 문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다음 주에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2013~2014년에 135억 유로의 지출 삭감 등을 포함한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을 표결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31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집행분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