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7bp(1bp=0.01%) 하락한 1.61%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6%로 1bp 떨어졌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5%로 7bp 하락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는 등 미국 의회의 분점 구도에 재정절벽에서 벗어날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도 커졌다.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 미국은 내년 초 6000억 달러가 넘는 재정지출이 감축돼 기업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키는 재정절벽을 맞게 된다.
유럽 불안도 미국 국채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긴축안 관련 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의 상세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에 장관들은 이달 말이 되기 전까지는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재정절벽 불안에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날 30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2.82%로 전문가 예상치 2.848%를 밑돌았다.
응찰률은 2.77배로 이전 10회 입찰 평균치인 2.59배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