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면서 다우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증시는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1.41포인트(0.94%) 하락한 1만2811.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1포인트(1.42%) 빠진 2895.5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77.51로 17.02포인트(1.22%) 떨어졌다.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무역적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5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8000건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15억 달러로 전월보다 5.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적자폭이다.
중남미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 재정절벽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해소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정절벽이란 연말 세금 감면 종료와 재정지출 축소 때문에 경기가 급격하게 하강할 것이라는 우려를 뜻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국회가 합의에 실패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가 0.5%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리스 의회가 전일 긴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확한 구제금융 집행일이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다음주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불안을 고조시켰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전일 3.8%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3.6%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9월 최고점 대비 23%나 빠진 것이다.
애플은 최근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가운데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월매출이 감소하면서 2% 하락했다.
그루폰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4.2% 오르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