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후 첫 순방지는 동남아…태국·미얀마·캄보디아 등 3국 방문

입력 2012-11-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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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시 정책 지속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7~20일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수교 180주년을 맞은 태국을 먼저 방문한다.

그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미얀마의 민주화 및 정치개혁, 양국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지난해 말 힐러리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미얀마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미얀마 정부의 민주화 노력이 미진하다고 이번 방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이미 미국을 방문한 수치 여사를 백악관에서 회동했으나 당시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EAS에는 한국(이명박 대통령)·중국(원자바오 총리)·일본(노다 요시히코 총리)·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 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또한 미국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적 없는 국가 중 하나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순방지로 동남아를 택한 것은 기존 외교정책 기조인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을 집권 2기에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무역확대를 통한 경제번영과 일자리창출, 에너지 및 안보협력, 인권,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광범위한 이슈를 놓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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