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적자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가 415억5000만 달러로 전월의 438억달러에 비해 5.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450억달러보다 적은 것으로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수출은 전월대비 3.1%나 증가한 187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2285억달러로 1.5% 증가했다.
대(對) 중국 무역적자는 291억달러로 전월의 287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의 제레미 로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경제성장세가 1~2년전 예상보다 부진하고 특히 유럽경제의 침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흥경제국은 상황이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47억1000만달러로 전월의 47억8200만달러보다 1.5% 줄어든 반면 수출액은 전월의 31억8500만달러보다 7.4%나 늘어난 34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상대 무역수지 적자는 총 12억8900만달러로 전월의 15억9700만달러보다 19.3%나 줄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적자는 120억3400만달러로 조사됐다.
전자·우주·정보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지난달 한국에 대해 1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및 부품은 10억8200만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