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하반기에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바람에 해외에서 실질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닉은 7월부터 8일 현재까지 23.27% 상승했다.
제닉은 중국 진출이 예상보다 더 지연되면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월22일 동방CJ를 통해 중국에 마스크팩을 시판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제닉은 중국 동방CJ에서 방송을 개시한 첫날 수량 기준으로 전체부문 2위를 기록했고 매출로는 4위를 차지했다. 또 개인 및 미용 부문에서는 수량 및 매출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이후 중국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본격화돼 2013년에도 외형 및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닉을 일일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코스닥 시장에서 치과 2인방으로 불리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바텍 역시 성공적으로 해외로 진출했다. 이 덕에 하반기 들어서 주가가 각각 86.55%, 70.95% 급등했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05년 대만 현지법인을 시발점으로 해외법인을 잇따라 세우기 시작해 현재 19개까지 늘렸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법인의 매출은 400억원(3950만달러)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액 기준으로 지난해 수주액인 650억원(6000만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과용 엑스레이 1위 업체인 바텍 역시 지난 2006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서 13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바텍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9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다.
바텍 측은 “신제품인 PaX-i 시리즈 출시 이후 수출지역이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