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2.75%(종합)

입력 2012-1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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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연 2.7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5월 3.0%에서 6월 3.25%로 오른 뒤 13개월 만인 올해 7월 3.0%로 낮아졌다가 10월 2.75%로 다시 떨어졌다. 때문에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전월 기준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준금리 조정의 영향은 이르면 3개월 뒤부터 나타나 최장 2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인하 후 효과점검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수출과 생산 지표 등이 반등된 것도 금리동결 결정에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0.8%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0월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472억달러로 넉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년동기대비 2.1%를 기록, 두 달 연속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영국 중앙은행(BOE)이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75%, 0.5%로 동결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앞서 미국과 일본이 경기부양책을 내놨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을, 중국 인민은행도 합리적인 통화공급을 밝히면서 글로벌 경기가 내년 중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금리 동결 결정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잇단 금리인하로 연내에는 추가인하 카드를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거시·국제경제연구실장은 이와 관련 “당초 연말 인하를 기대했지만 지금으로선 내년에서야 추가 인하가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재정 절벽이 임박한 상태이고 대내적으로 수출·내수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 내외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연이은 상황에서 빠르면 내년 초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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