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로 찍은 심장 사진.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인데도 초록 색깔의 지방이 심장 곳곳에 끼어 있다.(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오래 앉아있으면 심장에 지방이 축적돼 심장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건강정보제공사이트인 헬스데이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 심혈관역학과 연구팀이 성인 504명(평균연령 65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매주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을 세분화해 피하지방, 내장지방, 근육 사이 지방, 흉곽내 지방, 심낭 지방을 측정한 결과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낭 지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는 심낭에 쌓인 지방은 운동으로도 줄이지 못한다는 것. 이는 앉아있는 것이 단순한 운동결핍상태 이상으로 심장에 해롭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브리타 라센 연구원은 "매일 운동을 한다 해도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이면 그 자체가 심장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센 연구원은 "직장에서 일하다가 1~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등 자주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