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9일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과 호주중앙은행(RBA)이 자국의 성장 전망치를 낮추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3.10포인트(0.94%) 하락한 8754.05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79%) 내린 729.55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3포인트(0.18%) 내린 2067.88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37포인트(0.06%) 내린 7238.26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19.00포인트(0.55%) 밀린 2만1447.91로,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3.61포인트(0.12%) 하락한 3008.64에 거래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 결정이 다음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BA는 내년 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5~3.25%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75~3.25%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인베스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날 발표될 지표는 그동안의 시장 해석이 정확한지를 나타내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고조된데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아시아시장 매출이 전체의 절반인 화낙이 2.0%, 소니가 1.8% 각각 내렸다.
스미토모러버인더스트리스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5.9% 급락했다.
넥슨은 15% 추락했다.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CLSA가 넥슨 주가를‘관망’으로 강등한 영향이다.
닌텐도는 2.1%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