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식 성형교과서 한국인이 썼다

입력 2012-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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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고경석, 홍준표, 최종우 교수

전 세계 성형외과 의사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공식 교과서에 국내 성형외과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화제다.

9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성형외과 고경석·홍준표·최종우 교수는 성형외과학 3번째 개정판(Plastic surgery)의 미용성형 분야와 하지 재건분야에서 각각 주저자로 위촉받아 2010년부터 약 2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교과서를 집필했다.

지난 196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으로 성형외과학이 도입한 이래 이 성형외과 공식 교과서 내 성형외과 주요 분야에 단일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3명이 직접 집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고경석 교수와 최종우 교수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의 얼굴성형’에 관해 작성했다. 서양인과는 다른 아시아인의 맞춤형 눈 성형, 코 성형, 안면윤곽술 및 양악수술 분야에 대한 이론과 수술법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인의 얼굴성형’ 분야는 그동안 일본인 의사가 교과서를 작성했으나 성형 한류가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성형외과 의사들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얼굴 성형의 대가로 알려진 고경석 교수와 최종우 교수가 집필 의뢰를 받은 것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또한 홍준표 교수는 고난이도 수술로 알려진 ‘피판을 이용한 하지재건’ 분야의 집필을 담당했다. 피부 이식술 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연부조직의 결손이나 만성 창상 등에 이용되는 피판술은 성형외과 영역에서는 가장 널리 시행되는 수술 방법 중 하나다.

특히 하지 재건의 경우에는 고난도 수술기법이 요구되기 때문에 중증 질환의 많은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홍준표 교수가 이번 교과서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다양한 수술법 개발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대한민국 성형외과 분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교과서 집필을 의뢰받았다”며 “해외 의료진들이 우리의 의료기술을 배우러 올 만큼 국내 의료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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