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제50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광주 서구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은 법률상 단결권이 금지·제한됐기 때문에 처우 개선에 대해서 정부 측과 제대로 대화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소방 업무에 특성상 노동조합을 구성해서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직장협의회 정도는 구성을 해서 소방대원들의 고충을 직장협의회를 통해서 정부에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위험수당 현실화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초과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못해서 법적인 문제가 돼있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법정근로수당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 같아서 그 점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업무상 순직하면 누구나 국립묘지에 안장 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면서 “소방대원수를 장기적으로 늘려서 소방대원들의 업무량을 경감시켜주고 그만큼 현장에 많은 대원들을 투입하게 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는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는 제1세대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해왔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두헌 부본부장, 추효현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 허창수 대한생명 노조위원장, 박완용 개인택시공제조합 노조위원장 등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11개 노조위원장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을 방문한 것을 의식했다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