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약은 공약위서 해야”… 김종인 반발에 ‘쐐기’

입력 2012-11-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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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혀 모르는 상태서 공약 발표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9일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 기업의 자율에 맡긴다’는 자신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공약은 공약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해 경제민주화 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쐐기를 박았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당에 ‘공약위원회’라는 게 있는데, 또 여러 의견이 있고 어떤 때는 당의 입장으로 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발표가 되거나 할 때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대선공약 개발을 총괄하는 행추위가 공약을 만들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약위가 종합해 발표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또 “순환출자 문제는 제가 그동안 쭉 해왔던 얘기를 한 것”이라며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겠다던 김 위원장의 구상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앞서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공식 발표하기 전 내용을 미리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당 쪽으로 가나 저쪽으로 가나(공약발표 통로를 일원화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혼란스럽게 된다”면서 “공약위원회를 통해서 그런 여러 가지 의견을 조율해야 이것이 국민한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법이든지 최고 가치가 그거라면 우리 국익에 가장 합당한 것인가 하는 것을 잘 조율하고 검토를 해서 책임 있게 (공약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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