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실적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예상된다는 주장을 무색게 하는 성과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당기 순이익 5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신계약 실적이 급증한 결과다. 올 상반기에 2조1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총 자산도 이 기간 171조8000억원으로 14.3% 늘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 비율도 428%로 63%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효율 중심의 경영과 소모성 비용 절감 노력이 손익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올 상반기에도 당기 순익이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 순익이 3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나 급증했다. 총 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7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조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 RBC 비율도 전년 동기의 223.5%에서 248.2%로 상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올해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매출 증가와 신상품 출시, 영업 효율 개선에 힘입어 전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에 698억원의 당기순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42.2% 늘었다. 지난 2분기(7~9월)만 놓고 보면 130.1% 급증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조8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현대해상 역시 올 상반기에 당기순익이 2103억원으로 4.6% 줄었으나 투자영업이익은 3079억원으로 2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