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공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2009년 대검 중수부가 청와대 여 행정관 2명 명의 계좌의 거래내역(2005∼2009년)을 추적한 자료를 제시했다.
검찰은 "두 직원 명의의 국내 모든 계좌를 조사한 결과 예금 잔고는 최대 8000여만원 수준이었고 일부는 마이너스였다"며 "모두 개인 계좌로 (차명계좌라는)피고인의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조 전 청장의 변호인은 "두 사람 계좌에 입금된 누적 금액을 모두 합하면 16억원에 달하고 월급을 제외해도 10억원이 넘는다"며 "부정한 돈은 보통 조금씩 입·출금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양측은 고소대리인인 당시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증인신청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재판은 다음달 7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