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영광원전 5·6호기에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보정의당 핵안전특별위원회는 9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3월 부품 납품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한수원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3월 26일부터 5일간 영광 5·6호기에 대한 품질보증유효성 검사를 진행, Q 등급의 계전기 구매 과정에서 유자격 제작사의 부품을 납품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품질검증서 등을 한수원에 제출 승인받아야 하지만 이를 제출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핵안전특별위원회는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은 납품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은폐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한수원은 2003~2012년까지 납품된 부품에서 품질검증서 위조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문제가 된 품질검증서는 모두 2008년 이후 납품된 부품으로 MB정부 이후 집중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