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노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은 몸도 아끼지 않고 먹는 것 입는 것 아껴가면서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든 경제발전의 주역들”이라며 “그런데 저희들이 잘 모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가장 먼저 노인들을 공경하는 문화부터 만들겠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선거도우미 제도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들에게는 상속이나 주택분양을 받을 때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르신들께 소득이 있어야 한다.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을 국가가 보장하겠다”면서 “현재 월 9만4000원인 기초노령연금을 2배로 올리겠다. 기초연금으로 편입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책임지고 지급, 여성 노인을 위한 1인 1연금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노인 일자리 대책 관련해선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고 유아돌보미, 문화재 발굴, 해설 등 어르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퇴직한 분들이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전직과 재취업도 (유도)하고 어르신 전담 공무원도 늘리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밖에도 △75세 이상 노인 대상 부분틀니 △노인장기요양보험혜택 수급자 2배 확대 △노인대학지원법 지정 △경로당 냉난방비 급식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근 보건의료 공약으로 발표한 의료비 본인부담의 최대 100만원 상한제 도입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기초노령연급을 만들어서 어르신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효자대통령’이라고 했었다”며 “저도 효자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다음에 찾아뵐 땐 단일 후보로 오겠다”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