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2조4000억원 규모의 '물관리 사업' 수주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정부청사에서 열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태국 물관리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수자원 관리를 넘어서 의료와 건강, 스포츠ㆍ레저, 지역경제, 문화 등 종합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에 잉락 총리는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한국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화답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물관리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한 것으로 짜오프라야강 8개 유역과 기타 강 17개 유역 등 태국 주요 강 25개 유역에 걸친 대규모 사업이다.
청와대 측은 태국이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투입해 수자원 인프라를 건설하고 첨단 통합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환경ㆍ개발의 조화, 지역균형발전 등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K-water', 한-태국 합작사인 'TKO 글로벌 컨소시엄'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이 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짜오프라야강 홍수조절을 위한 랏포 수로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