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공사기성액과 계약액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수는 6년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가 11일 발표한 ‘2011 종합건설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종합건설업체의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은 전년에 비해 1.3% 감소한 132조9987억원을 기록했다. 계약액은 128조85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었지만 건설업 디플레이터를 감안한 실질증가율은 1.3% 증가했다. 국내건설업체수는 2006년 이후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건설공사 기성액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하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조경공사, 발주기관별로는 공공부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공종별 기성액 중 치산·치수, 관개수로 등이 호조를 보였고 철도와 지하철이 증가했으나 도로·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부진으로 토목은 전년보다 6.4% 줄었다. 조경은 택지조성 등 주택경기의 영향으로 14.0%나 감소했다. 건축은 공장과 업무용빌딩이 호조를 보였으나 아파트건설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발주기관별 기성액 가운데 정부·지방자치단체·국영기업체 등 공공발주 공사는 43조89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나 줄었다. 민간·기타부문 발주공사는 전년에 비해 9.0% 증가한 89조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건설공사 계약액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증가와 부산·세종시 등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공종별로 건축과 산업설비공사가 호조를 보였으나 토목과 조경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발주기관별로 공공발주가 부진했다.
공종별 계약액 가운데 토목이 도로교량 등 SOC시설 발주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4.1% 줄었다. 건축은 부산·세종시 등 지방 주택경기 회복으로 전년대비 12.4% 늘었다. 산업설비는 24.6%증가했지만 조경공사는 13.0% 감소했다.
발주기관별 계약액 중 공공발주는 40조6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1% 줄어들었다. 민간·기타부문 공사계약액은 15.5% 증가한 88조78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