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교체되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시기에 맞춰 중국 내 구글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대만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시보 등은 당대회 개막 이틀째인 9일 오후부터 구글 검색과 지메일, 구글 맵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민감한 시기에 주요 신·구 지도자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언론은 해석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내 각종 구글 사이트의 통신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자체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점검한 결과 중국 내 서비스에 영향을 줄 만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비스 중단이 중국 내부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당국의 구글 서비스 차단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구글은 2010년 검열 문제를 둘러싼 중국 당국과의 갈등으로 네트워크 기반을 홍콩으로 옮겼다.
당국은 당대회가 시작되면서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도 최고위층 지도부 등과 관련된 민감한 단어의 검색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