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차당대회, 18기 중앙위원 후보군 확정(종합)

입력 2012-11-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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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단 2차 회의서 ‘예비 인선안’ 통과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 후보군이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주석단은 10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총서기 주재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예비 인선안을 마련했다. 이를 대표들에게 넘겨 논의에 부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전·현직 핵심 지도부 41명으로 구성된 주석단 상무위원회가 중요 사항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주석단 전체회의와 당대회 전체회의가 차례로 이를 추인하는 관행을 고려한다면 중앙위원 후보군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18기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은 당대회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결정된다.

중앙위원들은 실질적으로 중국을 이끌어나가는 파워 엘리트 그룹이다.

지난 2007~2012년 17기 중앙위원은 204명, 중앙후보위원은 167명이었다.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 규모가 조금씩 커지는 추세로 18기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은 17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위원들은 총서기,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정 핵심 부서의 부장(장관), 성·직할시·자치구의 1인자인 당 서기, 핵심 국영기업의 총재 등을 도맡게 된다.

18기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중앙위원의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 총서기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현 최고 지도부를 포함한 중앙위원 다수가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난다. 차세대 인물들은 그 자리를 채운다.

18기 중앙위원 신규 진입자의 대부분은 17기 중앙후보위원에서 나올 것으로 예산된다.

리잔수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광야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궈수칭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등이 유력한 신규 중앙위원 진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왕안순 베이징 시장·천취안궈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리훙충 후베이성 당 서기·주샤오단 광둥성장 등도 포함됐다.

현재 17기 중앙후보위원은 아니나 자오커즈 구이저우성 당 서기·장딩즈 하이난성 성장·바이마츠린 티베트자치구 주석 등의 중앙위원 진출도 유력시된다.

이번 중앙위원 선출에서는 ‘차액선거’ 비율이 어떻게 조정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차액선거는 당선자보다 후보자 수가 많은 제한적 경쟁 선거를 뜻한다.

중국 공산당은 계파 간 밀실 담합의 폐해를 극복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차원에서 차액선거 확대를 당내 민주화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중앙위원 차액선거 탈락률은 2002년 16차 당 대회 때 5%, 2007년 17차 당 대회 때 8%로 확대됐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탈락률을 30∼40% 선으로 대폭 끌어올리는 방안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이 중앙위원 선거 외에도 처음으로 정치국원까지 차액선거를 확대해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주요 외신은 후 총서기와 차기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정치국원을 선출할 때 정원 25명보다 20%가량 많은 후보를 내세워 실질적인 경쟁 투표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관례에 따르면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 선거는 곧바로 본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예비 선거를 거친다.

주석단이 마련한 예비 인선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나서 먼저 2000여명의 당 대표들이 중앙위원 후보를 상대로 예비 선거를 진행한다.

이후 중앙위원 예비 선거에서 탈락한 사람과 중앙후보위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중앙후보위원 예비 선거가 진행된다.

당 대표들은 이 결과를 갖고 다시 인선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당 대표들에게는 지도부가 낙점한 후보자들에게 투표하라는 ‘지도’나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 대표들이 지도부의 의도와 거리가 먼 인물들에게 잘못 투표해 중앙위원이나 중앙후보위원에 반드시 당선되어야 할 후보자가 낙선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앙위원 선출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최종적으로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을 차례로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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