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고사격…시리아 내전 휘말려

입력 2012-11-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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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 초소에 박격포탄 날아들자 응수

시리아 쪽에서 잘못 날아온 박격포탄이 이스라엘 측 영토에 떨어지자 이스라엘군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아비탈 레이보비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시리아 영토를 향해 여러 발의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레이보비치 중령은 “우린 이번 사건이 실수이고 이스라엘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경고사격으로만 응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골란고원에 파견된 유엔(UN)군을 통해 시리아 측에 항의했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날라오는 사격을 용납하지 않고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현지 방송은 이번 이스라엘군의 경고사격은 양국이 전쟁을 벌였던 지난 1973년 이후 시리아에 가한 첫 번째 발포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경고사격으로 처음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게 됐다.

최근 시리아의 포화가 휴전선을 넘어 이스라엘 쪽에 수차례 가해지고 있으며 이번 박격포탄은 알로네이 하바샨의 정착촌 부근에 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8일에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중에 발사된 박격포탄 세 발이 골란고원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7년 이스라엘군 당국이 점령한 골란고원의 초소에 박격포탄이 떨어진 적은 있으나 아직 인명이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

과거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1974년 휴전 이후 대체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잘못 발사되는 포격이나 총격 등으로 시리아 내전이 골란고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 시리아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나 종파 전쟁으로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시 시리아의 화학 무기 등을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시리아의 국경지역이 이집트 시나이 사막처럼 무법지대로 변하는 사태도 걱정거리이다.

이집트 시나이 사막은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서 남부 이스라엘 공격기지로 쓰이고 있다.

아사드가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을 내전으로 끌어들이려 하지는 않겠지만,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스라엘 측은 예측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우리는 시리아 국경에 일어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 발전에 대응할 태세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모세 얄론 부총리도 지난 7일 “시리아 내전 사태가 이스라엘로 확산하면 주권수호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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