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증시에서 시장의 ‘믿을맨’인 연기금을 추종하는 투자전력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BS투자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한 지난 8월 24일을 기점으로 외국인과 연기금이 순매수한 업종과 해당 업종들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살펴보면 외국인보다 연기금의 성과가 더 우수했다”며 “불안한 증시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연기금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이후 외국인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자동차부품업을 일평균 100억원 이상씩 순매수했다. 또한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건설, 유틸리티 등 16개 업종에 대해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 기간 16개 업종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0.2%P 상회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연기금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및 부품업을 가장 선호한 것을 비롯해 전자·전기제품, 필수소비재업에 대해 일평균 50억원 이상씩 순매수하는 등 19개 업종을 순매수 했다. 그리고 이들 업종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4.7%P 상회하면서 외국인보다 더 양호한 포트폴리오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연기금이 선호하는 업종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라며 “연기금이 선호하고 있는 19개 업종들 중에서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고 있는 반도체 및 부품,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건강관리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