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영세자영자의 전환대출 지원대상을 확대해 5년간 15만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와 은행권은 12일부터 영세자영업자의 고금리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캠코 바꿔드림론’은 서민들이 대부업체 등에 부담하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캠코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통해 연 10.5% 수준의 시중은행 대출로 전환해주는 서민금융제도다. 현재까지 약 13만명이 도움을 받았다.
이번 신상품 출시는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총액한도대출을 통한 영세자영업자 금융지원 방안(기획재정부·한국은행)’에 따른 것이다.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규모가 기존 연간 1000억원에서 3000억원(5년간 1조5000억원)으로 늘어 영세자영업자 15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대상도 기존 바꿔드림론보다 확대됐다. 사업자등록 개인사업자로서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소득이 2600만원 이하면 대상이 된다.
기존 바꿔드림론 지원요건과 비교해 연소득 기준이 4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완화됐다. 대출기간도 최장 5년에서 6년으로 늘었다. 대출이자율은 연 8.0%~12.0%(평균 10.5%)로 바꿔드림론 이자율과 같다.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이용 시 연간 1000만원의 연 35.5%의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면 6년간 약 1075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캠코 장영철 사장은 “요즘과 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고통을 받는 영세자영업자들이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을 출시하게 됐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저신용·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민경제 안전판으로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이용을 원하면 ‘1397 서민금융다모아 콜센터’(국번없이 1397번)로 문의해 지원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캠코 또는 16개 은행 대출상담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6월 캠코가 열어 운영 중인 서민금융종합포털사이트 ‘서민금융나들목(www.hopenet.or.kr)’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