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소형주택 30% 이상’ 속속 수용

입력 2012-1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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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소형주택 30% 이상’ 배치하는 ‘박원순표 재건축’을 속속 받아들이고 있다. 개포주공 1~4단지에 이어 둔촌주공, 고덕시영 등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서울시의 방침에 백기를 드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중대형 평형 인기가 시들어지고 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하루라도 빨리 승인을 받아 사업속도를 높이는 게 조합원에게 득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 후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5월 전체 가구 수의 20%를 소형주택으로 짓는 내용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소형비율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조합은 시의 권고대로 소형평형 비율을 높여 연말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 소형주택이 기존 2200여가구에서 3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도 소형평형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형주택을 기존 666가구(20.4%)에서 1074가구(29.4%)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 변경 인가안을 공고내고 내년 초 조합원 총회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앞서 개포주공 1단지가 소형주택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시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개포주공 2~4단지와 개포시영이 시의 방침을 이미 수용했고 1단지도 한 발 물러서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고덕동 S공인 관계자는 “고덕시영에서는 상당수 조합원들이 중소형 평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형 아파트의 분양이 잘 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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