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가 007 시리즈 최신판인 ‘스카이폴’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GM은 IPO를 위해 지난 여름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을 주간사로 영입했으며 007영화의 성공으로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007시리즈의 23번째 영화인 스카이폴은 미국에서 지난 9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수입 8800만 달러(약 960억원)를 올렸다.
전 세계 수입은 4억3500만 달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여파가 없었다면 미국 수입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리 브루어 소니 배급책임자는 “본드 시리즈 50주년에 개봉한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0년 말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MGM에 ㄷ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스카이폴을 제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채권자들의 추가 자금 제공 등으로 회생에 성공한 MGM은 이온프로덕션, 소니픽처스와 함께 스카이폴을 공동 제작·배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