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2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보도량이 여타 두 후보의 보도량보다 현저하게 적었다”며 언론사에 균형 있는 보도를 요구했다.
권 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 선언 이후 방송 3사의 대선 후보에 대한 보도 비중이 현저하게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 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시점부터 6일 동안 방송 3사의 메인 뉴스에 보도된 세 후보의 보도량을 시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보도편향’ 현상은 전체적으로 봐서 (박 후보 외에) 다른 후보(문·안 후보)를 보도한 내용이 두 배 이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송사별로 SBS가 KBS나 MBC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세 명에 대한 보도 기준이 각각 3분의1씩 기계적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로도 사실상 불공정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8월과 비교할 때 박 후보의 보도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임박해서가 중요하다”며 “8월에는 문 후보나 이런 쪽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지 않았으니까 전체 야당으로 따지면 박 후보가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고 답했다.
권 실장은 “특히 문·안 양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두 후보 관련 분량은 합쳐서 비교해야 된다”며 “그렇게 비교할 경우 사실상 3~4배 가까이 차이가 발생되고 있어 불공정 보도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용면에서 편파성, 평향성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7일 KBS 공영노동조합 역시 대선후보 진실검증단의 검증 리포트가 박 후보에게 심하게 불리한 방향으로 보도됐던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와 관련된 보도내용 가운데 편파성, 일부 경우는 의도성 문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방송사가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보도들에 있어서 형평과 균형 맞춰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