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신규대출이 감소세를 보여 경기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신규대출 규모가 5052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5900억 위안도 밑돌았다.
신규대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주 발표한 산업생산 등 다른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9~10월 신규대출 규모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가 최근 실시하고 있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시중의 수요를 맞추는데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팀 컨든 ING파이낸셜마켓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신규대출과 수입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것은 중국 경기회복이 외부 수요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아직 내수는 여전히 미약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리우츠 코왈칙 크레디아그리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규대출 감소는 불확실한 해외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 성장세 둔화 속에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