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 자원개발 실탄 확보 각양각색 ‘눈길’

입력 2012-1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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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자원개발 투자용 실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관계사 지분 매각이나 펀딩(funding),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자원개발 투자금 마련에 애를 쓰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주력사업인 트레이딩(무역)부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해외자원개발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미국, 일본 등 선진기업들의 틈바구니에 낀 채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접적인 광구 개발보다는 지분 매입 등을 통한 간접 투자 형태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원개발은 단일사업으로도 워낙 덩치가 크고 초기 탐사과정에서부터 수백~수천억원이 들어간다”며 “생산광구를 인수하더라도 미래의 가치(잠재매장량)가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해외자원개발은 ‘쩐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원개발시장에서 돈이 곧 경쟁력”이라며 “종합상사들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교보생명 지분 등 자산매각과 사모펀드(PEF) 결성으로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쌓았다. 내년 5월부터는 미얀마 가스전의 천연가스 수출로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유동성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LG상사는 이달 초 GS리테일의 보유 지분 11.97%를 처분하면서 발생한 2876억원을 재무구조개선과 자원개발 투자 재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GS리테일이 상장할 당시 20%의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작년 4월 자원개발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사업 집중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본부에 머물러 있던 조직을 별도 자회사(현대자원개발)로 신설하면서 재원 마련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면서 “펀딩이나 사업에 있어서도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대외 신인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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