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사석홀에서 한시적으로 단식에 들어갔으며 의협은 이날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의사협회 투쟁계획’을 밝혔다.
의협은 △수가결정구조 개선 △포괄수가제도 개선 △성분명처방·총액계약제 포기 약속 △선진국형 진료제도 등을 정부가 약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저수가 제도로 인해 가속화되는 의료의 왜곡 및 의료의 질 하락을 중지시키고 의료 본질의 가치를 회복시킴으로써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마련하고자 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정부의 무리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며 뒷걸음질 칠 수 없으므로 근본적 제도개선을 위해 투쟁이 필요하다”며 “진료수가결정구조 개선, 성분명처방 등 잘못된 정부정책을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2월17일부터 개원의 중심으로 전면 휴·폐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의 단식 돌입은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자신이 직접 투쟁의 선봉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노 회장의 단식 투쟁에 맞춰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전공의의 투쟁 목표는 △법정근무시간 제도화(주 40시간 근무기준, 추가근무시 수당지급 등) △병원신임평가(수련평가) 기관 신설 혹은 이관 등이다.
전국 개원의사 토요일 휴무, 주중 1일 휴무, 주중 2일 휴무, 전면 휴·폐업 등의 투쟁로드맵은 노 회장 단식과 함께 회원들의 여론에 따라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의협 노 회장의 대정부 투쟁과 투쟁로드맵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명했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도 대정부 투쟁 필요성에 공감, 단식 투쟁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